수사본부 "강과 관련있는지 조사중"

경기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살던 안산 집 옥상에서 여성 속옷과 스타킹 수십 점을 발견, 강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강이 살던 안산시 상록구 팔곡동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연립빌라 옥상에서 여성 속옷과 스타킹이 검은 비닐봉지에 싸인 채 플라스틱 용기 안에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비닐봉지 안에는 분홍색 하의 여성 속옷 한 장이 물에 젖은 채 담겨 있었고 포장을 뜯지 않은 스타킹 70여개가 본래 색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퇴색한 채 함께 발견됐다.

강이 세들어 살던 집은 이 빌라 4층으로 여성 속옷과 스타킹들이 발견된 옥상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 빌라 옥상은 출입문이 없어 누구든지 출입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발견된 스타킹 등을 강의 물건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강이 스타킹을 이용해 여성들을 살해한 만큼 그의 집 옥상에서 발견된 스타킹들과 여성 속옷이 강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