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 완벽하게 합리적인 소비자가 휴대폰과 노트북을 구입하려고 한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집 근처 상점은 휴대폰을 25만원에 팔고 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시내 전문 상점에 가면 15만원에 살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시내 상점까지 가려면 30분을 걸어야 한다.

또 집 근처 상점에서 200만원인 노트북을 시내 전문상점에서는 190만원에 판다고 한다. 역시 30분을 걸어야 한다. 어느 경우 건 30분을 걷는 것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① 집 부근 상점의 휴대폰과 노트북의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② 값 차이가 40%나 많이 나는 휴대폰은 시내에 나가서 사고,노트북은 5%밖에 차이가 안 나기 때문에 그냥 집 근처에서 산다.
③ 노트북은 시내에 나가서 사고 휴대폰은 집 근처에서 산다.
④ 둘 다 시내 상점에 나가서 산다.
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 해설 ] 모든 경제 상황에서 판단의 기본이 되는 기회비용과 관련한 문제다.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이란,선택 가능한 상황에서 경제 주체가 어느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잃게 되는 다른 기회의 가치를 뜻한다. 지문에서 소비자는 노트북과 휴대폰 구매에 대해 '집 근처 상점에서 사는 것'과 '시내 상점까지 나가서 사는 것'의 두 가지 선택권을 갖고 있다. 그리고 두 경우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휴대폰과 노트북 모두 10만원씩 동일한 차이가 난다. 시내 상점까지 걸어가는 소요시간 30분에 대한 비용은 없다고 가정했다.

보기 ①은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이 없다고 하더라도 미래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다. ②에서 노트북 구입 비용 5%에 대한 차이를 무시하거나 ③에서 10만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무시하고 휴대폰을 집 근처에서 사는 행동 역시 합리적 결정이 아니다. ⑤는 합리적 소비자의 기본 전제를 망각한 경우다. 정답은 ④.합리적인 소비자는 가격할인율이 아니라 기회비용을 감안해서 구매결정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