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여대생 등 부녀자 연쇄 살인범 강호순이 붙잡힌 뒤 온라인몰에서 호신용품 판매가 부쩍 늘고 있다.

구매자의 3분의 2는 여성으로 이번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일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강씨의 검거 사실이 알려진 뒤 일주일간 일평균 370여개의 호신용품이 팔려 전주 일평균에 비해 60% 정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45% 가량 늘었다.

특히 여성의 호신용품 구매비율이 65%에 달해 지난해 여성구매비중(4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330여개의 호신용품이 판매돼 전달 동기대비 40%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GS이숍(www.gseshop.co.kr)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호신용품 매출이 전달 동기에 비해 100% 정도 급증했다.

온라인몰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호신용품은 핸드백이나 주머니 등에 넣어 다닐 수 있는 호신경보기로 나타났다.

호신경보기는 위험 상황 발생시 100㏈(데시벨) 이상의 경보음이 울려져 주변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제품이다.

또 발사거리가 최대 4m로 립스틱 만한 크기의 호신용 스프레이와 강철 삼단봉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 가방에 달 수 있는 인형 모양의 경보기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방범용품도 인기를 끌어 CCTV와 모양이 같은 모형 감시카메라, 도어경보기, 번호형 자물쇠 등의 주문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