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청계광장 봉쇄..인근 도로서 열려

`용산 참사'로 숨진 철거민 5명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주말인 31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렸다.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청계광장 옆 도로에서 3천여명(경찰 추산 1천500명, 주최측 추산 8천명)이 모인 가운데 `제2차 용산철거민 희생자 범국민추모대회'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과 전국빈민연합 등 빈민단체들은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1시간30분 가량 사전 집회를 열기도 했다.

범국민대책위는 애초 청계광장 안에서 추모대회를 할 예정이었지만 집회 금지를 통보한 경찰이 전의경 15개 중대 1천300여명을 동원해 광장을 둘러싸고 진입을 막는 바람에 인근 도로로 장소를 옮겼다.

이들은 지난 20일 경찰 진압 과정에서 숨진 철거민 5명의 넋을 위로하는 한편 ▲뉴타운 및 재개발사업 전면 중단 ▲철거용역업체 해체 ▲진압 책임자 처벌 ▲서울시장과 용산구청장 퇴진 등을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이들이 오늘 궐기해서 요구하는 것은 이명박 정권의 퇴진과 살인 진압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소속 사제와 시민 10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용산 사고현장 건물 앞에서 1시간 가량 추모미사를 가졌으며 미사 후 인도를 따라 행진한 뒤 청계광장 옆 추모대회에 합류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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