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지자체인 가평군(군수 이진용)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소득을 올리고 일자리를 확보해 나가려는 '에코피아-가평비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평군은 군 전체가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된 것 외에도 환경정책기본법,한강수계법,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된 규제로 인해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더디다.

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이면서 수도권 시민을 위한 환경 보전과 상수원 보호로 인해 개발과 재산권 등에 제한을 받는 역차별과 희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 가평에서는 녹색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에코피아'는 환경과 생태를 뜻하는 결합어 에코(Eco)와 낙원의 뜻을 가진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다. 생태를 기반으로 문화와 산업이 이상적으로 발전하는 가평을 지향하자는 뜻이자 가평이 내세우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이다.

'에코피아-가평'은 짧은 기간 내 효과를 보고자 하는 사업이 아니다. 10년 후를 내다보고 사회 여건과 가치관,지구 환경 등 변화에 대비한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는 종합 계획이자 현실성과 실현성을 갖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즉 '에코피아-가평'은 정부의 국정 및 경제 운영 기조인 저탄소,친환경,자원 절약으로 대표되는 성장 전략과 일자리 창출로 대표되는 녹색 뉴딜과 다름없다.

2006년부터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에코피아-가평'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에코피아-가평'을 달성하기 위한 시책으로는 △자라섬과 달전리 신역사 주변,남이섬을 삼각 벨트화하는 '북한강 르네상스' △신 · 재생에너지 시범도시 조성 △유기 농 · 축산의 확대와 명품화 △생태자원 활용 체험관광 활성화 등이 있다.

2014년 '에코피아-가평'을 달성하기 위한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시민들이 40분이면 가평에 도착해 테마형 명품지구에서 생태 · 축제 · 체험 · 휴양 · 레저 · 관광을 즐기며 재충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

이런 변화들로 인해 가평엔 일자리가 창출되고 주민소득 증가로 지역 발전이 더욱 촉진될 전망이다. 특히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에코피아-가평'이 실현되면 가평은 자연과 가장 가까운 살기 좋은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난다. 성공 조짐을 보이는 곳도 적지 않다. 실례로 자라섬은 드라마가 있는 섬으로 자리 잡으며 남이섬에 비견되고 있다. 또 휴양 · 생태 · 관광문화가 융합된 칼봉산 자연휴양림,녹색마을,생태체험학교,오토캠핑장 등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진용 가평군수는 "녹색 성장의 엔진이 가속도를 내면서 환경이 재산이 되고 소득을 안겨 주는 '잘사는 가평,부자 가평'을 만드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