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특목고 출신 합격자는 작년보다 늘어난 반면 일반고 합격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30일 농어촌학생 및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을 포함한 올해 정시모집 합격자 1천500명을 발표했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외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은 599명(18.3%)으로 지난해 543명(16.3%)에 비해 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립형 사립고와 국제고 출신도 87명과 10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명과 5명이 많았으며 실업계 출신도 6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일반고 출신 합격생은 2천352명으로 71.8%를 차지해 지난해 2천477명(74.5%)에 비해 줄었다.

정시모집 합격자의 논술고사 평균 점수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군 지역 출신 학생의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다.

인문계열 합격자의 경우 군 출신의 평균점수가 17.34점인데 비해 서울은 17.20점, 광역시는 16.89점, 시는 16.96점이었다.

특히 자연계열은 군 출신 학생이 20.04점을 기록해 서울 18.89점, 광역시 18.08, 시 18.58점과 큰 격차를 보였다.

면접고사 평균에서는 인문계열은 서울지역 학생이 15.87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자연계열에서는 역시 군 출신 학생이 18.13점을 기록, 1.9점 이상의 차이로 다른 지역 학생들을 따돌렸다.

김경범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최근 수년간 논술시험에서 군 출신 학생들이 꾸준한 강세를 보여왔다"며 "논술 사교육이 실제 입시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학생 비율은 40.8%로 2007학년도 이후 3년 연속 40%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등학교는 963개교로 지난해보다 35개교 늘었다.

합격자 배출 고교는 2004년 775개교, 2005년 813개교, 2006년 846개교, 2007년 883개교로 꾸준히 증가해 갈수록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이 서울대에 진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0명 이상~20명 미만의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42개교, 20명 이상~30명 미만은 8개교, 30명 이상은 6개교였다.

합격자들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 출신이 36.7%, 광역시 24.9%, 시 34.3%, 군 4.1%로 서울과 광역시, 군 출신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시 출신은 약간 늘었다.

또 합격자 가운데 재수생 비율이 25.8%로 1.7% 포인트 높아져 재수생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대 정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학교 홈페이지(http://www.snu.ac.kr)와 ARS(☎ 060-700-1930)를 통해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등록기간은 내달 2~4일 이다.

서울대는 미등록자가 생기면 내달 5일과 10일, 13~15일 세 차례에 걸쳐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