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중앙지검 용산참사 수사본부는 30일 망루 화재원인 등과 관련해 결정적 단서를 포착한 동영상을 확보하고 막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병두 수사본부장은"(현장에서 확보한)비디오카메라 9개에 대한 촬영시점을 모두 맞춰 분석중인데 그 중(발화원인 등에 대한)아주 중요한 걸 포착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결정적 증거를 포착한)동영상과 거의 똑같은 각도에서 찍은 동영상이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지만 결정적 증거가 누락됐다"며 "조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으며 수사결과 발표 때 모든 것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구속한 이충연(37)용산4철거민대책위원장 등 전철연 간부들이 농성자금으로 갹출한 6000만원 중 5000여만원을 대부분 10만원권 수표로 인출해 망루제조 등에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밖도 전철연이 망루농성 전부터 세입자들로부터 조금씩 모은 3000여만원이 든 통장을 확보했다. 전철연측은 두 통장을 차명계좌로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부분 사용하지 않고 남아있던 3000여만원이 세입자들에게 대리농성비용 등 특정대가를 받고 모금한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계좌추적 등에 대해)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런 의혹을 포함,전철연에 대한 수사를 공안부에서 넘겨받아 별건 수사를 진행할 방침 등에 대해서 한 검찰 관계자는"(전철연 조사는)평소에도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다"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다음달 5-6일께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이 위원장과 구속된 피의자 5명 등에 대해 일괄 기소할 방침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