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협회와 PD협회가 29일부터 무기한 제작거부에 들어간다.

두 협회는 28일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일부 사원에 대한 파면 등의 중징계와 관련한 사측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29일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제작거부는 지난 22-23일 이틀간 한시적으로 진행된 집단 대휴와 달리 무기한 제작거부여서 방송 차질 등 파장이 예상된다.

기자협회와 PD협회 회원 100여 명은 이날 오전 KBS 본관 사장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으며 오후 6시부터 약 200여 명의 기자와 PD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거부 출정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파면 및 해임 처분을 받은 양승동 PD, 김현석 기자, 성재호 기자가 참석해 사측의 중징계에 대한 재심 청구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재심 청구 문제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재심청구서 문구가 논란이 되고 협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며 오늘 저녁 재심을 청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집단 대휴 투쟁에 이어 28일부터 연장 근로 거부를 결정했던 노조는 이날 오전 일단 정상근무에 복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노조는 현재 이번 중징계와 관련해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