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이번 설에는 지난 해보다 20% 가량 더 많은 소포가 우체국을 통해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이번 설 기간(13~25일)에 선물을 포함한 우체국 소포는 평소의 2배인 906만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물량은 작년 설의 소포(743만개)보다 22% 가량 증가한 것으로 한 줄로 쌓았을 경우 백두산 높이(2744m)의 1320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 19일 하루에만 127만개의 소포가 접수돼 국내 우정사업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소포가 배달을 요청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배달 물량이 크게 늘어나 이번 설 기간 중에만 2만9000여명의 기존 인원 외에 1만6000여명에 달하는 임시 인력을 투입했고,하루 평균 1600여대의 차량을 배달에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어촌 지역 특산품을 취급하는 우체국 쇼핑의 이용도 크게 늘어 이번 설 기간 매출은 462억원으로 지난 해 설보다 19% 가량 증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