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 "경찰에 폭행당해" 주장도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7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 참사' 사고 현장 건물 앞에서 사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8일째 이어갔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집회에서 공정한 수사와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대통령 사과 등을 요구했다.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는 "참사의 본질은 공권력이 재벌 건설사와 땅투기꾼의 사병(私兵)으로 전락한 것과 밀어붙이기식 강압 통치에 과잉충성과 과잉진압이 더해진 것"이라며 "철거민을 폭도로 몰아 구속한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로를 점거하지 않고 인도와 건물 옆 골목에서 촛불을 들고 1시간여 집회를 벌인 뒤 한 시민이 준비해 온 떡국을 나눠 먹고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전·의경 7개 중대 400여명을 주변에 배치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한편 이 사건을 자체 조사 중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관계자는 이날 "당시 연행자와 부상자들은 진압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변이 지난 26일 순천향대병원에서 연 기자회견에도 당시 건물 안에 있었다는 철거민들이 참석해 "경찰이 질근질근 밟고 여자도 마구 때려 공포를 느꼈다", "연행한 뒤 화장실도 못 가게 하고 물에 젖어 `춥다'고 하니 곤봉으로 내리쳤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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