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BS 1TV '낭독의 발견' 출연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30일 자정에 방송되는 KBS 1TV '낭독의 발견'에 출연해 유창한 우리말로 김소월의 시와 백범일지 등을 낭독한다.

그가 낭독할 첫 번째 작품은 1950년대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미국인 리처드 러트가 쓴 'Korean Works and Days'. 한국의 열두 달 일상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책으로, 스티븐스 대사는 1월의 아름다운 한국풍경에 관한 부분을 영어로 낭독한다.

두 번째 작품은 김소월의 시 '못 잊어'. "한국의 시인 중 특히나 아름답고 소박한 시어를 주로 쓴 김소월 시인을 좋아한다"는 스티븐스 대사는 1970년대에 샀던 시집을 프로그램에서 소개한다.

또 그는 '백범일지'의 '나의 소원' 중 일부를 세 번째로 낭독하고, 마지막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6년 출간한 자서전 '담대한 희망' 중 제8장 '국경 너머의 세계'의 일부를 들려준다.

70년대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익힌 한글과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스티븐스 대사는 2007년 하버드대가 개최한 '김구 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는 등 평소 백범 김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