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온라인 인턴들 왕성한 활동

전 세계 대학에서 유학하는 학생과 재외동포들이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27일 전 세계 초.중.고 교과서의 한국 관련 오류사항을 바로잡으려고 개설한 '지구촌 한민족 네트워킹'(one.prkorea.com)에 동포와 한인 유학생들이 '온라인 인턴'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1세기 안용복' 프로젝트로 세계 각국의 유학생과 동포 2천 명의 민간 외교관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반크는 1일부터 이날까지 120명이 교과서 오류 수집을, 또 17명은 인턴으로 참여해 활동중이라고 전했다.

인턴의 고유 업무는 교과서의 한국관련 오류 분석과 인터뷰, 번역, 한국 이미지 조사 등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처럼 재외 동포와 유학생이 국제사회에 한국을 알리겠다고 적극 나선 이유는 외국 교과서의 한국에 대한 왜곡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턴에 참가한 유학생과 동포의 사연도 다양하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유학하는 김정현(20) 씨는 현지인이 동양인을 보면 일본인이나 중국인으로 간주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중 동참한 사례다.

뉴욕 퀸즈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김초연 학생은 "교과서에 '고대 한국이 중국의 속국'으로 기술돼 있는 것을 보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토머스 제퍼슨고교생인 손성민 군은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에 분개해 오류 시정에 나섰다.

캐나다의 한 유학생은 사회과목 시험문제에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을 써넣는 문항에 '동해'라고 답했을 때 '오답'으로 채점된 사례를 소개하기도.
인도네시아의 한 동포는 "현지 한인들의 노력으로 국제학교 안에 한글학교가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자료가 많지 않고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특히 영어로 소개할 만한 자료가 아주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크의 '지구촌 한국인 네트워킹'은 지난해 말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와 함께 시작한 '전 세계 교과서의 한국 오류 바로잡기' 사업의 하나이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