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 농성자들과 진압 경찰 간의 충돌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6명이 희생된 서울 용산구 재개발 현장에서 26일 추모제를 겸한 합동차례가 열렸다.

용산 4구역 세입자들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이정희 의원, 전국철거민연합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번 참사를 거치면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아직 완성되지 못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정치인들은 물론 국민 모두가 함께 나서서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온 국민이 기뻐해야 할 명절에 거리로 내몰린 철거민들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면서 "우리 정치인들이 억울한 사람들의 피눈물을 닦아줄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