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경기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된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대한민국 경제적 행복지수'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행복지수는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 수준을 지수화(100점 만점)한 것으로 지수가 낮을수록 경제적 고통이 크다는 뜻이다.

경제적 안정, 우위,발전,평등,불안 등 5개 하위지수를 더해 산출한 이 지수는 작년 하반기 33.6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2점 낮아졌다.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자'는 26.2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3점이 낮아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무직'은 22.8점으로 3.5점 떨어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자영업자들과 일자리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무직 군이 거의 유사한 수준에서 경제적 불행을 느끼고 있다"며 "이는 자영업자들이 경기 변동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반면 비교적 소득수준이 높은 전문직 종사자와 고용이 안정된 공무원은 경제적 행복지수가 높아졌다.

전문직은 55.6점으로 3.3점, 공무원은 46.1점으로 4.2점이 각각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