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정병두 본부장)는 24일 오후 김수정 서울경찰청 차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 차장을 상대로 경찰 특공대의 옥상 진입을 판단한 경위와 위험이 있는지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진압작전을 시작했는지 여부 등 참사 전날인 19일 있었던 경찰 수뇌부의 전반적인 대책회의 내용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작전 당시 투신자가 있을 것을 대비해 공기매트 설치 등 안전 조치를 규정대로 취했는지와 경찰이 건물 점거자를 검거하면서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으며 특히 철거민들이 건물 점거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경찰 특공대를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김 차장은 참사가 일어난 20일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찰 간부 가운데 최고위 계급(치안감)이며 앞서 검찰은 서울경찰청 경비부장, 정보관리부장, 용산경찰서장을 잇달아 소환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차장을 끝으로 참사 현장에 있던 경찰 간부 조사를 마무리 짓고 사고당시 무전 교신 내용과 경찰 특공대원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관련 규정이나 수칙을 어겼는지 여부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