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모금회 23일까지 1천912억 모금..작년 동기比 7.3%↑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온정의 손길이 극심한 불황의 한파를 녹이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는 24일 지난달 시작한 `희망2009-나눔캠페인' 모금액을 중간집계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3일 현재 나눔캠페인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782억원보다 130억원(7.3%) 늘어난 1천912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동모금회는 1998년부터 매년 12월1일부터 이듬해 1월31일까지 62일 동안 성금을 모으는 나눔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 나눔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2천85억원이다.

이 목표를 100도로 잡고 모금액을 온도로 표시하는 `사랑의 온도계'는 23일 현재 91.7도를 기록했다.

공동모금회는 "100도까지 남은 온도는 8.3도에 불과해 조만간 모금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는 한 통화에 2천원을 기부하게 되는 자동응답(ARS) 전화를 통한 모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3억4천여만원)보다 1억1천만원이 증가한 4억5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다들 힘든 상황이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겠다는 소액 기부자들이 많아지면서 사랑의 온도계 눈금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