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국방부 차관에 장수만 조달청장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 후속 인사를 실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에 민승규 대통령실 농수산식품 비서관,2차관에 하영제 산림청장을 각각 기용했다.

조달청장엔 권태균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농촌진흥청장엔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산림청장엔 정광수 산림청 차장을 각각 발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선 해당 분야에서 관료위주의 전문가들을 기용했다"고 말했다.

장수만 청장이 국방차관으로 기용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장 청장은 행시 15회 출신이다.

현직 차관급 인사들이 행시 22~24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뒤늦다.

특히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 국방부 차관으로 간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참여정부 시절 재경부 출신 김영룡씨가 국방부 기획관리실장과 차관에 오른 적이 있다.

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는 "막대한 국방 예산 및 조달 업무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장 내정자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한나라당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정책팀장을 맡아 'MB노믹스'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번에 기용된 6명의 출신이 각각 서울 부산 경남 · 북 전북 강원 등 골고루 분포돼 있어 지역안배에 신경을 썼다는 평가다.

◆장수만 국방부 차관

△부산(59) △고려대 경제학과 △재정경제부 공보관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청장

◆민승규 농수산식품부 1차관

△서울(48) △동국대 농업경제학과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농림부 농정평가위원 △경실련 환경농업실천가족연대부위원장

◆하영제 농수산식품부 2차관

△경남 남해(55) △서울대 농업교육과 △경남남해군수 △진주시 부시장 △거창군수

◆권태균 조달청장

△전북 전주(54) △서울대 경영학과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김재수 농진청장

△경북 영양(52) △경북대 경제학과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 △국립농산물품질 관리원장

◆정광수 산림청장

△강원 춘천(56) △산림청 산림자원 국장 △국립산림과학원장 △산림청 차장

홍영식/박수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