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용산철거민사망사건 진상조사단'은 22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 사고현장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조사단 관계자는 "현재 수사당국은 경찰 책임을 축소하고 모든 잘못을 철거민들에게 돌리는 등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조사단이 부상자들을 접견하며 들은 내용을 토대로 사건의 전말을 다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참사는 정부가 소외계층인 철거민을 압박하면서 촉발된 측면이 크다"면서 "현 정부의 철거민 정책이나 시위 진압 방식 등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용산 희생자 추모와 진실규명을 위한 추모기도회'를 갖는다.

이 단체 관계자는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들이 하나님 곁에서 안식을 얻기 바란다"며 "수사당국과 시민사회단체도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 이들의 영혼을 위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