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는 21일 전철연이 용산구 남일당 건물을 점거하기 전 철거민들을 사전에 치밀하게 교육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정병두 차장검사는 "아직 조사를 더 진행해야 하지만 '전철연이 이달 초 인천 모처에서 철거민들에게 옥상 망루를 짓는 방법을 사전에 가르쳤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검거된 전철연 관계자들은 대부분 타지역 재개발 현장 농성을 주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연행한 농성자 25명 중 22명(3명은 병원 치료)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며,진압 작전 당시 10~12명이 망루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경찰특공대 6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는 등 화재 원인 및 경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