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구속된 박모씨(31)가 진짜 미네르바인지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19일 “진짜 미네르바가 누구인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검찰 복수 관계자는“(구속 사유가 된)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작년 12월 29일과 7월 30일 올린 두 글”이라며 “정책을 비판하고 의견을 개진하는(다른 모든)글을 올린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이어“박씨가 원조 미네르바인지,미네르바 중 한명인지는 검찰 수사와 별개 문제로,허위사실을 유포한 미네르바가 박씨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즉 허위사실을 올린 두 글의 IP(인터넷주소)가 박씨의 PC가 사용한 IP와 일치하고,PC 분석결과 및 박씨의 진술 등을 종합할 때 박씨가‘정부,금융기관에 달러매수 금지공문발송’‘정부 외화예산환전업무 전면중단’이란 허위사실 두 건을 올린 미네르바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한편 월간지‘신동아’는 최근 발간한 2009년 2월호에서 작년 12월‘미네르바’라고 인터뷰한 K씨와 인터뷰를 인용,“진짜 미네르바는 금융 전문가로 구성된 7명의 팀이며 구속된 박씨는 진짜 미네르바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이 월간지에 따르면 K씨는 또“미네르바 팀은 각각 외환 부동산 주식 채권 등 분야로 나뉘어 활동했으며 모두 언론사 뺨치는 정보력을 갖고 있다”며“구속된 박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이에 맞서 다른 월간지인 월간조선은 2월호에서 박씨의 변호인인 박찬종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신동아가 작년 12월호에서 인터뷰한 미네르바는 진짜 미네르바가 아닌 박씨를 사칭한 가짜 미네르바”라고 반박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