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트의 최대 기반은 지역입니다. 경기 침체와 격화하는 유통시장 쟁탈전의 틈바구니에서 지역에 튼실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지역 중견 유통업체로 거대 할인점과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성장신화를 쓰고 있는 빅마트 하상용 사장.그는 빅마트가 최근 지역을 배경으로 한 각종 사업에 치중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온 ·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지역 농수축산물 판매 확대에 치중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는 "지역 생산물의 판로 확대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경제가 살아야만 지역 기업인 빅마트도 살 수 있다고 본다"면서 "대다수 기업들이 경제위기로 인원과 사업 축소 등 긴축 경영 전략을 펴고 있는 데 반해 온라인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지역 내 제휴 사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마트는 지역 내 사회복지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운영에 필요한 물품 구입시 5% 할인 또는 추후 환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단체의 임직원들에게도 3%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사업들이 여론의 호응을 받음에 따라 향후 혜택폭을 넓혀갈 방침이다. 또 복지단체에 김장용 절임배추를 기부하고 독거노인들에게 김장김치를 제공하는 등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 사업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 비엔날레점을 리뉴얼하면서 매장에 개관한 '시안갤러리'도 지역 환원 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그는 "지역 할인점이 단순한 쇼핑공간을 벗어나 지역민들과 기쁨과 혜택을 나누는 장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게 평소 소신"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사업영역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