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기업도시 개발사업(조감도 참조)이 지난해 7월 기공식을 가진 이래 실물경제 악화와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도시기반 공사 등 모든 공정이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척돼 가고 있는 충주기업도시는 충주시 주덕읍 이류면 가금면 일대 701만2760㎡의 면적에 약 5544억원을 투자해 개발하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다. 2005년 7월 시범지구로 지정된 전국의 6개 기업도시들이 각종 악재들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충주기업도시는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과 수도권과의 접근성,저렴한 분양가,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 매력적인 이점을 앞세워 이전 예정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형 성장거점 도시이자 중부내륙 경제권의 중심기지가 될 충주기업도시의 여러 가지 장점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도권인 인천 남동공단은 물론 중부지역 일대의 일반 신도시나 산업단지보다 훨씬 싼 분양가다. 인근의 혁신도시나 여타 기업도시들에 한발 앞서 개발의 물꼬를 튼 것도 이런 가격 경쟁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충주기업도시가 내세우고 있는 또 다른 강점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느 곳에나 논스톱으로 연결하는 접근성이다. 충주는 몇 해 전만 해도 중부내륙의 오지로 꼽히는 곳이었다. 그러나 2004년 말 중부내륙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 이후 지금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하는 교통 요충지이자 물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외에도 전 세계를 연결하는 청주국제공항이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안중~삼척 간 동서고속도로와 서울~충주~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 철도,충청고속도로 등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명실상부 국토의 중심지에 위치한 최고의 산업입지 여건을 갖출 전망이다.

충주기업도시가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공익형 도시개발과 주택 공급 사업을 담당해온 대한주택공사를 비롯해 포스코 건설 임광토건 엠코 등 상위권 건설회사들과 충주시 농협중앙회 동화약품 포스데이타 등 전문성과 공신력,기업도시 개발에 필요한 수준 높은 노하우를 갖춘 공공기관 및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추진의 관건인 사업자금 확보 문제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7월 기공식 행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정부 차원에서 시행착오가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해 본격적인 추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PF(Project Financing)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대규모 PF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 자체가 충주기업도시가 지닌 사업의 안정성과 성공 가능성을 말해준다"며 "이러한 사실이 향후 대대적인 기업 유치 활동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메리트 덕택에 충주기업도시에는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기업도시 개발과 진행 상황을 문의하는 전화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 규제 완화가 발표된 지난해 11월 이후에도 기반시설 조성 공사 진행 상황과 입주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충주기업도시는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새해 들어 '넥스폴리스(Nexpolis)'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Next(다음)와 Polis(도시 또는 국가)의 합성어인 넥스폴리스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매일매일 거듭나고 발전하며 내일이 더 기대되는 전국 제일의 기업도시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충주기업도시 측은 올 상반기부터 새로운 이름을 내걸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최적의 입지 여건과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기반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고용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여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유수의 기업들을 유치하고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영배 충주기업도시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기업도시 개발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며 "각종 악재들을 뛰어넘어 반드시 기업도시를 성공적으로 개발, 충주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충주기업도시는 오는 2011년까지 기반공사를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2020년에는 약 3조1366억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 효과와 3만285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충주기업도시는 곧 준공을 앞두고 있는 충주첨단산업단지와 연계,명실상부한 중부내륙권의 중심 거점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