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홈페이지의 '의원광장-의원실 통신'에는 각 의원실에서 올려 놓은 보좌관,비서관,인턴 모집 공고가 꼬리를 문다. 국회의원 1명이 채용할 수 있는 보좌진은 6명.4급 보좌관 2명과 5 · 6 · 7 · 9급 비서관 1명씩이다. 인턴도 2명까지 쓸 수 있다. 국회 전체로는 299명 의원실에서 일하고 있는 보좌진이 인턴을 빼고도 1800명에 육박한다. 국회 사무처 보수 규정에 따른 연봉은 4급 보좌관 6400만원,5급 비서관 5300만원,6급 3600만원,7급 3100만원,9급 2400만원 선.

예전에는 주로 의원과 가까운 사람들의 소개로 보좌진을 뽑았으나 국회 유경험자나 전문성을 바탕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회와 의원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채하는 경우가 많고 박사급 전문인력이나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는 경우도 꽤 있다.

보좌관의 연령대도 낮아졌다. 최인기 의원실 고영대 보좌관처럼 국회 경력이 25년을 넘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최근에는 30대 초 · 중반 보좌관도 많다.

보좌관 · 비서관의 주요 업무는 정책,정무,지역구 관리,민원 접수 및 처리,홍보,의원 수행 등.대정부 질문,법안 작성,토론,언론 인터뷰 등을 위한 자료 수집 · 분석 · 작성 능력이 요구된다. 초 · 재선 의원의 경우 보좌진의 '페이퍼워크(paperwork)'가 중요한 데 비해 정치적 위상이 커지는 3선 이후로는 정무적 보좌 능력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좌진의 채용 권한은 전적으로 의원이 갖고 있으므로 임기 중에는 괜찮지만 낙선하면 곧바로 실직하는 것이 최대 단점이다. 총선 직후에는 실직자도 많지만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 보좌진을 구성하면서 채용 수요도 많다. 임기 중 수시 모집하는 일도 잦다.

상임위 활동을 보좌하면서 쌓은 전문성과 국정 경험은 정계나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므로 지원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