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여대생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여대생 A(21)씨가 실종 당시 착용했던 귀금속 3종류를 확인, 금은방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과 액세서리점에서 반지와 팔찌, 목걸이 등 3종류의 14K 제품을 구입해 착용하고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유사제품의 사진을 담은 전단을 제작, 군포와 안산지역 금은방에 배포해 최근에 이들 제품을 처분한 사람이 있는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3개 제품의 총 구매가가 20만원이 채 안 되지만 용의자가 A씨의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한 만큼 A씨의 귀금속도 처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와 용의자의 예상 이동경로인 군포보건소-안산 건건동-안산 성포동 12㎞ 구간을 포함해 군포와 안산지역 주요 도로와 상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 이들의 행적을 쫓고 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용의자가 군포와 안산지역 지리감이 높다고 판단, 해당 지역의 동종수법 전과자와 우범자의 사건 당일 행적을 파악중이나 아직 용의선상에 올릴만한 인물을 가리지 못하는 등 수사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3시7분께 군포시 산본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귀가하다 집에서 1㎞ 떨어진 군포보건소 정류소에서 내려 보건소 일을 본 뒤 소식이 끊겼고 같은 날 오후 7시28분께 안산의 현금인출기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20-30대 남자가 A씨의 신용카드로 70만원을 인출, 경찰이 지난 5일 공개수사에 나섰다.

(군포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