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부산시와 동부산관광단지 조성 사업 시행자인 두바이 알알리그룹(AAG) 간의 실시협약이 해제됐다.이에 따라 부산시는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자를 재공모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15일 “지난 13일까지 AAG 측에 이행보증금 납입과 계약조건 이행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이행 절차가 없어 AAG와의 실시협약을 오늘자로 사실상 해제하고 계약 결별 수순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부산시는 AAG가 지난달 30일자로 약속한 협약이행보증금 20억원 납부 및 부지 매매계약 체결 약속을 준수하지 않았고,이에 따라 오는 30일로 예정된 부지 매매계약금 699억원의 납입 역시 불투명하게 됐기 때문에 협약을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부산시는 법률자문단과 계약 파기 방안에 대한 법률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부산시는 AAG가 예치해 둔 이행보증금 300만달러를 귀속 조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부산시 관계자는 “시의회,언론,시민단체,학계,전문가 등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 등을 열어 사업시행자 국제공모 등 개발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동부산관광단지사업은 부산 기장군 시랑리 대변리 일대 367만8392㎡에 올해 말부터 201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총사업비 3조7000억원을 투입,영상 테마파크 호텔 카지노 콘도미니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