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자유전공학부 합격선 예상보다 낮아…서울대 인문계열 5위권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합격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자유전공학부의 합격자 점수는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청솔학원이 주요 대학 수능우선선발 합격자들의 점수를 분석한데 따르면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출범으로 법대를 대체해 신입생을 뽑는 자유전공학부는 경쟁률이 높았음에도 합격선이 중위권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시모집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정원의 2배수를 뽑는 서울대는 자유전공학부 1단계 합격자의 수능 최저점수가 622.57점(표준점수 900점 기준)으로 추정돼 인문계 12개 모집단위 중 5위에 머물렀다.

정시모집에서 수능만으로 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하는 연세대는 자유전공학부의 수능우선선발 최저 합격점수가 277.74점(표준점수 400점 기준)으로 인문계 11개 모집단위 중 5위에 그쳤다. 고려대 역시 수능우선선발 최저 합격점수가 자유전공학부 468.72점(표준점수 500점 만점 환산)으로 인문계 14개 모집단위 중 하위권인 13위로 떨어졌다.

자유전공학부의 최저 합격점수는 또 성균관대 가군 수능우선선발에서 408.36점(표준점수 600점 기준)으로 인문계 8개 모집단위 중 5위,중앙대는 나군 수능우선선발에서 700.75점(표준+백분위 1000점 기준)으로 인문계 22개 모집단위 중 8위에 머물렀다.

자유전공학부가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합격점수가 예상보다 낮은 이유는 신설 모집단위로 미래의 진로 등에서 불안정하다고 보고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기피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최상위권이 기피하면서 중위권 또는 중하위권 수준의 지원자들이 소신 지원 또는 '배짱 지원'을 하느라 자유전공학부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