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2007년 8월 이후 17개월 만에 달성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는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로봇'을 이용한 심장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100건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07년 8월 로봇을 이용해 첫 심장수술을 시작하고 나서 17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특히 이 병원은 관상동맥 우회수술시 로봇을 이용해 앞가슴뼈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만 넣어 혈관을 연결할 수 있는 `완전내시경적 관상동맥우회술'(TECAB)을 국내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수술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을 때 적용하는 수술법으로, 환자 몸의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 동맥이나 정맥으로 우회 혈관을 만들어 혈류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로봇수술일지라도 내시경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흉부 3∼4㎝를 절개한 다음 내시경을 넣어야 했다.

하지만, 내시경을 자체 장착한 로봇이 수술을 직접 조정하는 `동맥이식 수술법'을 도입함으로써 최소한의 절개마저 필요없이 약 8㎜의 미세 구멍을 이용해 수술하는 길을 텄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완전내시경적 관상동맥우회술 도입으로 통증과 수술에 따른 부작용 감소, 회복기간 단축 등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