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2009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취업이 잘되는 학과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1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문대들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쟁률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낮아진 반면 취업과 연계되는 학과의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의 경우 일반전형 전체 경쟁률은 11.85 대 1로 전년도(13.33 대 1)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항공 관련 학과인 항공기계가 35.09 대 1,항공운항 20.36 대 1,항공경영(남) 26.88 대 1,항공경영(여) 22.63 대 1 등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동양공업전문대학도 전체경쟁률은 10.03 대 1로 전년도(10.04대 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반도체전자과가 12.5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4개의 상경계열 학과인 유통마케팅(25.05 대 1) 관광경영(24.37 대 1) 세무회계(20.06 대 1) 디지털경영(13.37 대 1) 등에도 지원이 몰렸다.

배화여자대학의 일반전형 전체 경쟁률은 12.92 대 1을 기록했으나 유아교육 24.9 대 1,비서행정 21.62 대 1등 여학생들이 선호하고 취업이 잘되는 학과의 경쟁률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인천전문대학도 경쟁률 전체 평균은 10.66 대 1이지만 전통적으로 지원율이 높은 기계과(16.88 대 1) 전기과(14.41 대 1) 컴퓨터정보과(12.26 대 1) 유아교육(15.15 대 1) 세무회계(16.27 대 1) 등은 올해도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다른 전문대들도 취업이 잘되는 공과 계열과 디자인 계열,여학생이 선호하는 간호보건 계열과 유아교육 계열 등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전문대학의 경우 지원 기회가 많고 계열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취업이 잘되는 곳의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