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지난달 말 혼류생산 설비 공사를 위해 장기 휴무에 들어갔던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이 기초설비공사를 완료하고 12일 정상 가동을 재개했다.

현대차는 투싼, 베라크루즈, 싼타페 등 레저용 차량(RV)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의 혼류생산 기초설비공사가 끝나 이날 오전 8시부터 직원 2900명이 정상 출근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 2공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공장 내 혼류생산설비 공사를 위해 이달 9일까지 15일간, 휴일을 제외하면 8일간 휴무를 한 바 있다.

혼류(混類) 생산설비는 RV 차량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울산 2공장에서 다른 차종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다.혼류생산에 들어가면 생산유연성이 높아지고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RV차종의 판매부진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일단 기본 설비공사는 완료됐으나 아직 혼류생산 차종에 대한 노조와의 협의가 남아 있어 당장 혼류생산이 가능한 단계는 아니다”며 “이번주 중 노조와 만나 차종에 관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울산 2공장은 판매 감소에 따라 지난해 12월 현대차 국내 7개 공장 가운데 처음으로 8시간인 정상근무를 4시간으로 줄였으나 휴무기간 재고가 일정량 소진됨에따라 이날부터 다시 8시간 정상근무체제로 복귀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