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완공될 예정인 서울 광화문광장에 기존의 충무공 동상과 함께 세종대왕 동상도 세워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이들 두 동상을 모두 배치하는 방안을 최근 잠정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2007년말 확정 발표한 '광화문광장' 설계안에서 기존의 이순신 장군 동상 뒤인 세종문화회관 앞쪽에 덕수궁의 세종대왕 동상을 이전, 설치하려 했으나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적지 않자 그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

시는 지난해 광화문광장내 동상 배치 방안을 두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들 두 동상을 모두 배치하는 방안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러나 애초에 논의됐던대로 덕수궁에 있는 세종대왕상을 그대로 옮기는 방안뿐 아니라 새로운 세종대왕상을 제작해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는 현재 덕수궁의 세종대왕 동상은 좌상(坐像), 이순신 장군 동상은 입상(立像)으로 형태가 다르고, 세종대왕 동상(높이 6.7m)이 이순신 장군 동상(18.5m)보다 크기가 작아 정면에서 봤을 때 보이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금명간 각계 전문가로 세종대왕동상자문위원회를 구성,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 설치 방안을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오는 6월 완공되는 광화문광장은 광화문에서 세종로사거리, 청계광장에 이르는 세종로 중앙에 길이 740m, 폭 34m 규모로 들어서며, 청계천과 경복궁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등 서울은 물론 국가를 상징하는 명소로 꾸며진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