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허위 협박 전화가 걸려와 관계 당국이 수색작업에 나서는 소동이 이틀째 계속됐다.

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7분께 인천발 싱가포르행 대한항공 KE641편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협박전화가 인천공항 헬프데스크로 걸려왔다.

잠시후 4시6분께는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인천발 칭다오행 중국 동방항공 MU560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같은 곳으로 걸려왔다.

경찰은 특공대를 출동시켜 탑승 수속 중이던 이 항공기 2대의 승객을 내리게 한 뒤 검색을 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협박 전화를 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은 횡설수설했으며 음란성 발언과 욕설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7일 오후에도 김포공항 안내데스크에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진주 사천공항행 비행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전화가 걸려온데 이어 인천공항 안내데스크에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캐나다 밴쿠버행 비행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전화와 "중국행 비행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내용의 전화가 잇따라 걸려와 수색을 하는 소동이 빚어졌었다.

경찰 관계자는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어제 협박전화한 남성과 동일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