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 평가에서는 연대가 고대를 앞서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선정하는 '세계 대학 종합평가(2008년)' 결과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세계 236위와 203위를 차지했다. 2007년 236위를 차지했던 연세대는 33단계 뛰어올랐고 고려대는 243위에서 6단계 상승하는 데 그쳤다. 더 타임스는 동료평가(40%),교수 1인당 논문 인용지수(20%),교수 대 학생 비율(20%),국제기업의 대학평가(10%),외국인 교수 비율(5%),외국인 학생 비율(5%) 등을 바탕으로 매년 세계 200대 대학을 선정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그러나 평가분야별로 살펴보면 고대가 연대보다 높은 항목이 더 많게 나타났다. 동료평가,교수 1인당 논문 인용지수,외국인 교원비율,외국인 학생비율,교수대 학생비율 등에서 고대가 앞섰다. 동료평가 부문에서는 고대가 165위,연대가 194위를 차지했다. 교수 1인당 논문 인용지수도 고대가 294위로 올라섰고 연대(316위)는 200위권에 들지 못했다. 외국인 교원과 학생 비율 역시 고대가 앞섰다. 고대의 외국인 교수 비율과 학생 비율은 각각 6.10%와 9.87%로 연대(3.92%와 4.24%) 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연대는 평가에서 비중이 높은 국제기업의 대학평가 부문에서 288위를 차지해 312위에 그친 고대보다 우위를 보였다. 또 더 타임스가 매긴 5개 학문 분야별 순위에서는 고대의 '생명과학 및 생명의학 분야'가 221위로 연대(188위)보다 현격히 뒤져 종합 점수를 깎아 내렸다. 이 밖에 인문학 분야,공학 및 IT 분야,자연과학 분야,사회과학 분야에서는 고대가 연대보다 조금씩 앞섰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