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기인사를 앞두고 일부 고검장 및 검사장급이 속속 용퇴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사표를 낸 검찰 고위 간부는 없지만 구두 등으로 사의를 밝힌 인사는 고검장급 1명과 지난해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재경 지검장 2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법시험 21∼23회 가운데 앞으로 검찰 주요 직책에 기용될 가능성이 낮은 간부 2명 정도가 이미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법무부 및 검찰 수뇌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검장급 가운데서도 1명 정도 더 용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용퇴 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검찰 간부들은 한결같이 "정해진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취재진 접촉을 피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간부가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중 또는 늦어도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검찰 정기인사에서는 검사장급 공석이 2자리밖에 없어 고위간부 7∼8명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