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봉욱 부장검사)는 지난해 연말 구본무 LG회장의 6촌 동생 구본호씨 일가가 대주주인 물류업체 범한판토스를 압수수색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범한판토스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수사 필요성이 있어 본사 사무실과 구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연간 매출이 1조원대인 이 회사는 물량의 80% 이상을 LG그룹 계열사가 차지할 정도로 LG그룹과 특수관계여서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LG그룹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씨는 당장 동원할 현금이 없는 상태에서 2006년 9~10월 미디어솔루션 유상증자 참여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입을 위해 범한판토스에서 250억 원을 빌리고도 이를 자기자금인 것처럼 허위공시한 혐의로 지난해 7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의해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