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잠정 결론..이달 말 최종 결론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는 진통제 성분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에 대해 식약청이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내 국립독성과학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IPA 성분에 대한 이상반응 문헌과 해외 사용 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사용상 제한 조치를 취할 만한 위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IPA는 게보린, 사리돈에이, 암씨롱 등 국내 인기 진통제에 함유된 성분이지만 일각에서 혈액질환과 의식소실 등 부작용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식약청이 작년 10월부터 문헌 검토에 나섰다.

독성과학원과 별도로 문헌 검토를 진행한 식약청 의약품평가부에서도 비슷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99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작성한 비(非)스테로이드성 진통제에 대한 보고서에도 IPA 성분의 혈액(혈소판) 부작용이 아스피린이나 아세트아미노펜, 디클로페낙, 나프록센 등 다른 진통제에 비해 더 높지 않다고 언급돼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은 이같은 내부 검토결과와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의견을 종합해 이달말까지 IPA 안전성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중앙약심은 이달 20일경 열릴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IPA에 대해 발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용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만한 근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중앙약심의 자문을 거쳐 문헌 검토만으로 결론을 내릴지 추가 조사.연구가 필요한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약사단체인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IPA는 혈액질환과 의식장애 등 부작용 문제가 제기된 성분이며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는 사용되고 있지 않다"며 "즉각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대책을 세워달라"고 식약청에 요구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