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탐사 때 '두번에 한번꼴'로 발견

울산시는 고래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해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를 탐사한 결과 고래 발견율이 46%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 어업지도선(17t)을 타고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울산 동구와 북구 연안에서 모두 28차례 고래탐사를 벌인 결과 13차례나 고래를 발견했다.

지난해 발견한 고래와 발견 횟수는 참돌고래 및 밍크고래 5차례, 낫돌고래 2차례, 상괭이 6차례 등 3천여 마리다.

참돌고래는 수백마리씩 떼지어 다니는 것이 목격됐고, 낫돌고래도 수십∼수백마리씩 유영하는 것이 발견됐다.

상괭이는 20∼30마리씩 한꺼번에 몰려 다니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고래연구소 김장근 소장은 "고래 탐사 경험이 축적되면서 고래를 발견하는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라며 "한 종류의 고래가 여러 차례 발견되는 것은 울산 앞바다가 고래 탐사 관광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올해에는 돌고래 위성추적, 귀신고래 탐사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과거에는 고래가 울산 연안에서 많이 발견됐는데 최근에는 울산항만개발 등으로 연안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육지에서20마일 정도 떨어진 외해에서 주로 목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시가 고래탐사를 시작한 2007년에는 모두 23차례 고래탐사를 벌여 6차례(26%) 고래를 발견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