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위 모집 위주였던 연세대학교의 신입생 전형방식이 2010년 신입생 모집 전형부터 학과별 모집제로 바뀔 전망이다.

연세대학교는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과 관련 문과.이과대학 등 주요 단과대학의 전형방식을 학과제로 바꾼다는 모집 계획안을 지난해 11월께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라 학부제에서 학과제 모집으로 바뀌는 대학은 문과.이과.공과.사회과학.생활과학대학 등 5개 대학이다.

그러나 경제학, 응용통계학과 등 2개 학과가 있는 상경대학은 학부제 모집을 그대로 유지하고 생명시스템대학의 경우 학과제 전환과 관련해 현재 내부적인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세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현행 학부제 관련 규정을 없애겠다는 방침을 밝힌 지난해 4월께부터 광역단위 모집 대신 학과별 모집제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입학처와 교무처, 학부대학 등 관계부처가 모여 학과단위 모집제 시행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학과별 모집제를 부활시킬 경우의 선발 과정, 학과별 커리큘럼, 학부대학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연세대는 현재 계열별 모집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 뒤 신입생 때는 '학부대학'에서 전공과 관계없이 수업을 들은 뒤 2학년 때 전공을 택하도록 하고 있어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하려면 학과 운영과 커리큘럼 등에서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는 "각 단과대학별로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으며 결정된 학과제 선발안을 교무위원회에서 승인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생명시스템대학의 경우도 내부적으로 학과제로 신입생을 선발하자는 의견이 높다"며 "최종 모집요강은 3월께 확정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 모집 단위 자율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실시되는 2010학년도 입시부터 대학들은 학부가 아닌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