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와 비교평가서 밀려 … 강력 반발
서울대.고려대 법대도 … 중앙대 최대 수혜

연세대 MBA스쿨(경영전문대학원)이 2단계 '두뇌한국(BK)21'사업에서 결국 탈락했다. 하지만 연세대 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은 6일 기존 사업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던 연대 MBA스쿨이 신규 진입 후보 사업단인 서강대와의 비교평가에서 밀려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강대는 연세대가 그동안 지원받았던 연 10억원 정도의 자금을 오는 3월부터 2년간 받는다. 학진은 이달 중순께 경영전문대학원 사업단을 포함한 106개 사업단의 비교평가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과 함께 지원을 받아온 연세대는 기존 사업단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고,신규 진입 후보 사업단 중 1위를 차지한 서강대와의 경쟁에서 밀려 이번에 최종 탈락이 확정됐다. 하지만 서강대가 이화여대 한양대 등 다른 신규 진입 후보 사업단과의 경쟁에서 1위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서강대 김모 교수의 자격문제가 불거졌고 연세대가 이를 문제삼아 학진이 서강대를 재평가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학진 관계자는 "문제가 된 김 교수를 제외하고 재평가를 한 결과에서도 연세대의 점수가 서강대에 비해 낮았다"며 "원점에서 다시 평가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충실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오세조 연대 BK21사업단장은 "학진의 평가 결과를 수긍할 수 없다"며 "교수들과의 논의 과정을 거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 서울대는 탈락 위기에 놓여 있던 9개의 사업단 중 정치 · 행정학 등 4곳만 살아남고 법대 등 5곳은 떨어졌다. 서울대 법대 관계자는 "법대는 이미 로스쿨 지원을 받고 있어 BK21사업 지원은 받지 않기로 했다"며 "이 때문에 서울대 법대와 함께 고려대 법대도 함께 떨어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중앙대는 9개 후보 사업단 중 문화예술산업 혁신연구단 등 6개 사업단이 신규로 선정돼 이번 평가에서 최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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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한국(BK)21 사업=세계적 수준의 연구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교육 인력 양성 사업이다. 1단계 사업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로 총 1조3000억원이 지원됐다. 2006년 시작된 2단계 사업은 2012년까지 7년간 총 2조300억원(연 290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2단계 BK21 사업단으로 선정된 사업단(팀)은 74개 대학,총 568개다. 전문서비스경영 분야에 해당하는 경영전문대학원(MBA스쿨) 사업단은 매년 45억원씩 모두 320억원을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