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현재 추진 중인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과의 통합을 위해 민공노에 대한 모든 법적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6일 밝혔다.

전공노는 이날 서울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노조 간 단결의 틀을 마련하고 신뢰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간에 진행 중인 모든 법적 소송을 중단할 것을 제안하며 이를 위해 민공노에 대한 소송을 먼저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두 노조는 2007년 6월 지도부의 갈등으로 양분된 뒤 재산분할청구 등 9개의 각종 소송을 진행 중이며 이는 두 조직 간 통합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노조 내에서 제기돼 왔다.

전공노는 또 "통합 방식과 일정 등에 대한 합의안 도출을 위해 통합추진기획단 회의를 이른 시일 내에 열어 협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전공노는 "노조 통합은 수없이 난립한 모든 공무원 조직을 결집해 30만 조합원 시대를 여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직 서로 간 많은 오해와 난관이 있지만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단결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고 강조했다.

한편 전공노는 지난해 12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민공노와의 통합사업 추진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벌여 투표 대의원 199명 중 136명(68.3%)의 찬성으로 가결하고 나서 '공무원노조 통합추진기획단'을 구성해 통합 논의를 진행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