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흡연율이 1년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6일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의 지난해 하반기 흡연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성인 3천 명 가운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상반기 조사 때보다 0.4% 포인트 늘어난 22.3%를 기록했다.

성인 10명 중 2명 이상이 하루 한 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다는 의미다.

성인 남성은 0.5% 포인트 증가한 40.9%에 달했고 여성은 0.4% 포인트 오른 4.1%의 흡연율을 보였다.

이처럼 성인 흡연율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화한 경제 위기와 경기 불황의 여파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표본 숫자를 상반기보다 1천 명 늘리고 조사 기간도 3배 확대해 신뢰도를 높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8% 포인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금연을 유도하고 간접흡연의 폐해를 막고자 올해 상반기 공청회와 같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중장기 금연종합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