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己丑年) 새해 첫 주말인 4일 낮 최고 기온이 3∼10도를 오르내린 가운데 전국 주요 산과 유원지, 스키장은 나들이객과 관광객으로 붐볐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평창 오대산, 원주 치악산, 춘천 삼악산 등에서는 5천여명의 등반객이 산을 오르며 힘차게 새해를 설계했고, 눈 쌓인 한라산의 4개 등반코스에도 5천390여명의 등반객이 몰려 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스노 페스티벌'이 열린 용인 에버랜드에는 1만여 명의 가족, 친구 단위 나들이객이 찾았고 인천대공원과 과천 서울대공원에도 6천∼1만명이 입장해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냈다.

제주에서는 3만여 명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성산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를 찾았으며, 제주시 한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황영조와 함께하는 제5회 2009 새해맞이 전마협(전국마라톤협회) 제주 마라톤대회'에도 500여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와 함께 달리며 건강을 다졌다.

경기도 이천 지산리조트와 용인 양지파인리조트 스키장에는 4천여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설원을 누볐고, 포천 베어스타운에도 2천여명이 찾았다.

이밖에 전북 무주리조트(2만여명)와 강원 평창 보광휘닉스파크(6천여명), 홍천 대명비발디파크(5천600여명), 횡성 성우 리조트(3천500여명), 평창 용평리조트(3천300여명) 등에도 은빛 설원을 누비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오후 들어 교외 나들이에서 돌아오는 행락객이 몰리면서 귀경길 주요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장평∼면온 8km, 둔내∼횡성 4km, 원주 부근 2km, 만종∼강천 13km, 덕평∼용인 11km, 마성 터널 부근 1km 구간 등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또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남이∼청주 5km, 목천∼천안 10km, 입장 휴게소∼안성 7km, 오산∼수원 9km, 서초∼반포 2km 구간 등에서도 차량이 가다 서다를 되풀이했다.

(수원.춘천.전주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m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