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부모들 "보상계획 미흡" 반발

중국 공안당국이 '멜라민 분유' 피해자 부모들의 기자회견을 막기 위해 피해자 부모들을 일시 구금했다 풀어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지난 1일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던 `멜라민 분유' 피해자 부모 5명을 구금했다가 다음날인 2일 저녁 석방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멜라민 피해자 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인은 "공안당국이 멜라민 피해자 부모들의 기자회견을 막기 위해 이들을 구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멜라민 피해자 부모들은 피해 어린이들에 대한 더 나은 보상과 치료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다.

싼루사를 비롯한 '멜라민 파동'과 관련한 22개 회사들은 30만명에 달하는 `멜라민 분유' 피해자들에게 총 11억위안(2천200억원)을 배상금으로 지불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피해자 부모들은 이 같은 보상계획이 미흡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 분유회사들이 마련한 보상계획에 따르면 멜라민이 들어간 유제품을 먹고 신장 결석이 생긴 아이들은 2천위안(40만원), 다른 질병을 앓는 아이들은 3만위안(600만원)을 각각 배상받으며 사망 어린이의 유족들은 20만위안(4천만원)씩을 받게 된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