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경기도 광릉 소재 국립수목원(구 광릉수목원)이 일요일과 국경일 등 공휴일에 입장객을 받지않아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현재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입장인원을 5000명으로 제한(토요일은 3000명),인터넷이나 전화로 사전 예약한 사람에 한해 개방하고 있다.

수목원 관계자는 “수목보호 차원에서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개방하지 않고 수목을 관리·보호하고 있다”며 “개방하는 요일과 날짜도 일일이 NGO 단체들과 협의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용객들은 내방객들이 적은 평일날 문을 닫아도 될텐데 굳이 공휴일인 일요일날 내방객들을 받지 않는것은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김 모씨는 “지난 일요일 모처럼 가족들과 들렀으나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문을 닫아 황당했다”며 “국민여가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마당에 국가기관에서 운영하는 수목원이 휴일날 개방하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 내에는 식물의 용도,분류학적 특성 또는 생육 특성에 따라 3344종의 식물들이 식재된 수생식물원, 식·약용식물원 등 15개 전문수목원과 백두산호랑이 반달가슴곰 늑대 등 우리나라 산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산림동물들을 보존하기 위한 산림동물원, 산림박물관, 산림생물표본관 등이 있어 현장학습 및 휴식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서울근교에 위치해 있어 서울시민을 비롯 수도권 북부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지난해의 경우 연인원 32만1000여명이 국립수목원을 다녀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