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己丑年) 새해 첫날인 1일 눈길 교통사고 외에는 전국적으로 큰 사건사고 없이 대체로 평온했다.

이날 새벽 0시께 전북도 군산시 임피면 계남나들목 부근 27번 국도에서 장모(44)씨가 몰던 스타렉스승합차가 갓길 옹벽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굴렀다.

이 사고로 승합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지모(54.여)씨가 숨지고, 운전자 장씨 등 7명이 부상했다.

지씨 등은 경남 거제도를 출발해 군산으로 해맞이를 보러가다 얼어붙은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전 4시4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의 한 카페에서 불이 나 2층짜리 목조주택 2채 2천여㎡를 태우고 2시간만에 꺼졌으나 카페 영업이 끝난 시간이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11시30분께는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 나한정역 인근 38호 국도변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나 0.1ha(소방서 추산)를 태우고 2시간여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제주도에서는 한라산 진달래밭 대피소에 최고 55㎝의 눈이 내려 한라산 횡단도로인 1100도로의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5.16도로와 번영로.비자림로 등 일부도로는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운행이 허용됐다.

정읍 22.3㎝, 광주 8.7㎝ 등의 적설량을 보인 전.남북도에도 쌓인 눈이 얼어붙으며 빙판길을 이뤄 크고 작은 접촉사고와 낙상사고가 잇따랐다.

(수원.군산.제주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