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운행시간 단축..하루 5만9천대 이용

경기북부지역 최초의 고속도로인 서울외곽순환도로가 28일로 완전 개통 1년을 맞는다.

서울외곽도로 북부구간은 환경피해 등을 우려한 종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사패산 구간을 제외한 28.8㎞만 2006년 6월 우선 개통됐다.

이어 지난해 12월28일 사패산 구간까지 완전 개통되면서 서울외곽도로는 1990년 착공 이후 17년 만에 수도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순환도로 기능을 갖췄다.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서울외곽도로는 완전 개통 이후 고양 일산∼남양주 퇴계원의 이동시간을 71분에서 21분으로 단축했다.

이동거리도 국도 39호선과 의정부, 남양주 등 시내 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10.9㎞ 줄었으며 주행시험에서는 서울외곽도로 이용이 1만7천25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울외곽도로 북부구간은 개통 당시 남부구간에 비해 통행료가 높다는 불만의 소리도 나왔으나 경제적 효과 있다는 분석에 따라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5만9천대로 개통 초기 4만6천대 보다 28% 증가했으며 올들어 23일 현재 2천100만대가 이 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고양IC∼일산IC 구간이 7만4천대로 가장 많았으며 고양∼통일로 6만8천대, 퇴계원∼별내 6만3천대, 별내∼의정부 6만1천대, 송추∼통일로 5만7천대, 의정부∼송추 4만7천대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물류이동과 업무차량이 많은 오후 4∼8시에는 하루 평균 교통량의 27%인 1만6천대가 몰려 경기북부지역 산업도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말과 휴일에는 평일보다 많은 7만대가 이용하고 있으며 10월 204만6천대, 8월 200만8천대, 5월 190만5천대 등 행락철 통행량이 급증해 관광도로 역할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외곽도로 관리.운영사인 서울고속도로㈜ 측은 완전 개통으로 이동거리, 운행비용, 시간가치 등을 고려해 연평균 7천662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국도 개설 등 경기북부지역의 도로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연계도로망이 확충되면 통행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철저한 도로 관리로 안전하고 빠른 수도권 순환도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