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8년 나눔문화 확산과 민간복지 활성화를 위해 설립돼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단체다. 지난 10년 동안 총 1조4152억원을 모금해 빈민층 지원과 아동청소년 장애인 노인 여성가족 등 민간 복지사업에 1조2709억원을 지원했다.

공동모금회는 시민이 참여하는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개인 고액기부를 위한 '아너 소사이어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액기부 행복주주'와 '한사랑나눔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매월 12일을 '나눔의 날'로 정하고 나눔문화관과 나눔주제 순회 연극,1318사랑의 열매 캠프 등 교육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개인 기부는 1999년 162억원에서 지난해 868억원으로 5.4배 늘었으며 기업 기부는 1999년 51억원에서 지난해 1806억원으로 35배 급증했다.

정부 주도로 이웃돕기 모금을 하던 1975년부터 1997년까지 23년 동안 총 2271억원을 모금,연평균 98억7000만원을 모금했던 데 반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돼 민간 주도 모금이 시작된 이후엔 연평균 1309억원을 모으는 등 모금활동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평균 모금액이 정부가 주도할 때보다 13배 이상 늘었다는 게 모금회 측 설명이다.

개인으로는 영화배우 문근영씨(8억5000만원)와 홍명보 축구국가대표 코치(6억5000만원),김정태 전 국민은행장(4억6900만원),최신원 SKC 회장(3억1200여만원),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3억원),고 하원대 한송재단이사장(3억원) 등이 고액 기부자로 기록돼 있다.

지난 10년간 고액기부를 한 기업으로는 삼성이 1872억원을 기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ㆍ기아차 544억원,SK 505억원,LG 476억원,국민은행 450억원,포스코 359억원,롯데 168억원,이랜드 145억원,GS 110억원,한진 107억원,신한금융 107억원 순으로 기부를 많이 했다.

배분실적을 살펴보면 1999년 민간복지 사업에 190억원을 지원한 이래 2000년 354억원,2002년 1216억원,2004년 1453억원,2006년 1837억원 등 배분지원이 급속히 늘었고 지난해엔 2230억원을 배분해 2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모금액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빈곤계층의 기초생활 지원과 사회복지현장의 투자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빈곤가정에 생계비는 물론 의료비ㆍ교육비를 지원하며 월동난방비ㆍ부식비 등도 돕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