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첫 직선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선거 당시 학원 관계자들로부터 7억여원의 돈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공 교육감이 서울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ㆍ지출부'에 따르면 당시 공 후보는 최모씨와 이모씨로부터 각각 5억900여만원과 2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대표적인 입시 학원 중 한 곳의 원장으로 학원총연합회 부회장까지 지냈으며 이씨는 신설동 모 학원 등을 운영하는 법인의 이사장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학원 단속 권한 등이 있는 교육감 선거에 나온 후보가 사설 학원으로부터 돈을 빌린 것 자체가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최씨는 공 교육감이 일선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할 때 스승과 제자 사이고 이씨는 공 교육감과 매제 사이여서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도움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