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통신사업자가 수사기관에 협조한 감청 건수는 줄었지만 통화일시, 상대방 전화번호 등을 알아보는 통신사실확인자료 제공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방통위가 내놓은 '2008년 상반기 감청협조, 통신사실확인자료, 통신자료 제공 현황'에 따르면 경찰과 검찰, 국정원 등 수사 기관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통신사업자로부터 넘겨받은 통신사실확인자료 문서는 10만2천48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검찰이 작년보다 61%가 늘었고 국정원 48.4%, 군 수사기관(관세청 포함) 6.8%, 경찰 1.6% 등 나머지도 증가세를 보였다.

통신수단별 증가율은 유선전화가 18.2%, 인터넷 등 14.4%, 이동전화 7%였다.

방통위 관계자는 "초동수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통신사실확인 요청이 늘고 있다"면서 "익명성이 높고 날로 지능화되는 범죄 추세에 대처하기 위한 과학적인 통신수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기관이 통신내용을 확인하는 통신감청 문서는 608건으로 1년전보다 2.4% 줄었는데 유선전화 감청의 감소(16.8%)와 달리 전자우편 등 인터넷 감청은 356건으로 11.3%가 늘었다.

하지만 전화번호 수를 기준으로 한 통신감청은 5천697건으로 1.3% 감소했다.

통신사업자에게 이용자 성명,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을 요청하는 통신자료 제공은 22만9천534건으로 0.7%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