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한 주 앞둔 9월의 첫 주말 40대 남자가 자신의 딸을 공기총으로 쏴 숨지게 했는가 하면 동거하던 40대 커플의 말싸움 끝에 가스폭발로 화재가 나 2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라 일어났다.

또 추석을 앞두고 조상 묘를 찾은 벌초객들의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사건.사고 = 7일 오전 8시3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의 한 폐기물처리업체 야외작업장에서 10m높이로 쌓아둔 토사가 최근 잦은 비로 지반이 약화되면서 무너져 작업 중이던 황모(67.일용직) 씨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이에 앞서 4시50분께는 충남 예산군 오가면 신석리 인근 철로에서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천안발 간치행 화물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고, 오전 1시50분께는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동우체국 옆 건물 주차빌딩 1층에서 안모(25) 씨가 승강기와 철제 빔 사이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오후 1시께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 농골마을 이모(52) 씨 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이 씨가 연기에 질식, 숨졌다.

토요일인 6일 오후 6시45분께는 충남 서천군 화양면 A(46) 씨 집에서 A 씨가 자신의 딸(26)에게 사냥용 공기총(구경 5.0㎜) 3발을 쏴 숨지게 했다.

이어 A 씨는 극약을 마신 뒤 자신에게도 공기총을 발사해 자살을 기도했으나 미수에 그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같은 날 오후 11시25분께 부산 사하구 한 가정집에서는 LP가스 폭발로 인한 불이 나 주모(48.여) 씨와 동거남 이모(45) 씨가 온 몸에 심한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나 중태다.

이날 불은 말싸움 끝에 이 씨가 LP가스통을 거실로 들고 들어와 라이터로 불을 붙이면서 일어났다.

또 이날 오후 3시50분께 경남 통영시 북신동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9회 경남도지사기 생활체육축구대회에 진해시 대표 선수로 출전해 동료들과 함께 축구경기를 하던 강모(60) 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벌초 안전사고 = 추석을 한 주 앞두고 벌초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예초기 사고 등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6일 오전 10시 30분께 제천시 수산면 원대리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정모(49) 씨가 예초기 점검 중 손을 베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에 앞서 오전 8시 20분께는 제천시 백운면 화당2리 삼봉산에서 제초작업을 하던 전모(64.충주시 봉방동) 씨가 예초기 날에 왼쪽 발목을 다쳐 충북소방항공대 헬기로 충주 건국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1시10분께는 전북 순창군 구림면 운북리에서 벌초를 하러 산을 오르던 이모(48)씨가 벌에 쏘여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부산.통영.서천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