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무마 수뢰 경찰관 4명 구속

대검찰청은 5∼8월 조직폭력배들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사행성 게임장과 도박 사이트, 유흥업소 등을 특별단속한 결과 50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환수조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07년 1년간 전체 환수 실적 540억원과 맞먹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5월7일 `전국 민생침해 사범 전담 부장검사 회의' 개최 후 이들 업소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여 모두 201명을 적발하고 이 중 43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사행성 게임기 공급자 3명을 구속하고 170억원을 추징했으며 성매매업소를 직접 운영한 조직폭력배 2명을 구속하고 공시지가 23억원 상당의 건물과 토지를 환수보전 조치했다.

또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유흥업소 37곳을 단속하는 한편 사행성 게임장ㆍ카지노바ㆍ도박 사이트 등을 운영한 121명을 입건(26명 구속)하고 범죄 수익금으로 마련한 110억원대 토지 등을 환수했다.

검찰은 이번 단속을 통해 조직폭력배들이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워 유흥업소 등을 운영하면서 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단속기간 칠성파(부산지검), OB동재파(서울중앙지검), 안산원주민파(안산지청ㆍ인천지검), 천호동 텍사스파(성남지청)의 두목 내지 간부 등 모두 22개파 31명을 입건하고 14명을 구속했다.

아울러 단속무마 명목 등으로 뇌물을 받은 현직 경찰관 4명을 구속했다.

대구지검은 불법 성인오락실에 거액을 투자해 사실상 공동 운영한 혐의로 대구지역 경찰서 수사과장을, 성남지청은 사행성 게임장의 실제업주인 조직폭력배 두목으로부터 4천7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해당지역 경찰관을 구속했다.

또 천안지청은 '보도방' 업주를 비호하고 폭력사건 무마 대가로 8천300만원을 받은 경찰관을, 수원지검은 조직폭력배 비호 명목으로 2천600여만원을 받은 경찰관을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이번 단속으로 사행성 게임장과 유흥업소 등이 여전히 조직폭력배들의 주요 자금원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트럼프 방과 낚시 게임, 인터넷 경마 등 신종 사행성 게임 근절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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